한방에서는 우울증을 기울(氣鬱)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방 정신과에서 말하는 기울증은 양방 정신과에서 말하는 우울증, 조울증과 유사한 측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같은 병은 아닙니다.
조울증은 정신분열병과 함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현대정신과 질환의 한가지로 조증과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내인성 정신질환을 말합니다.
환자는 조증과 울증의 두 가지 병상이 교대되고 그 중간기에는 정상상태가 되며, 정신황폐에는 이르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조울병 중 조병에 해당하는 증상은 자아감정의 항진, 건강에 대한 자신감, 희열의 정서, 상쾌한 기분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울병이란 억울한 기분과 그에 수반되는 사고억제와 행동의 제지가 주 증상입니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은 크게 체질적 요인에 따라 내인성과 스트레스 때문에 생겨나는 반응성 두 가지로 나뉩니다.
특히 현재는 반응성 우울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인 중 15% 이상 이 일생 중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무력감을 느끼기 쉬운 노인, 여성층에 많습니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의 증상은 기쁜 마음과 노하는 마음 등은 발양 되지 않으며 억제적이며 침체적인 감정만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곧바로 의욕상실, 흥미상실, 침묵, 무기력 등으로 나타나며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 원인은 욕구불만이나 지속되는 우울, 지나친 사려 근심 비탄 등입니다.
우울증의 치료
한의학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억압되고 침울한 정신상태로 인하여 모든 생리기능이 침체된 현상을 말합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원활하게 풀어주는 순기(順氣)가 우선입니다.
그리고 오장육부에 쌓여있는 화기(火氣)를 풀어주며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약제가 처방 됩니다. 보통 우울증 초기에는 향부자 등 여섯 가지 약재의 육울탕(六鬱湯)이나 소요산(逍遙散)이, 묵은 병에는 귀비탕가감방이나 분심기음가감방 등을 활용하는데 사상체질도 중요해 체질에 맞는 침법도 병행될 수도 있습니다.
